INTRO
글또 9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게시글은 간단하게 글또에 대해서 소개, 올해의 회고, 글또기간동안 하고싶은 것을 끄적여보고자 한다.
글또가 뭔가요?
글또는 글쓰는 개발자 모임으로, 글을 작성하는 개발 직군분들이 모여서 서로 좋은영향을 주고 서로 같이 자랄 수 있는 커뮤니티이다.
9기 기준으로 5개월동안, 2주마다 한번씩 게시글을 업로드 해야하며, 다양한 내부커뮤니티가 존재한다.
현재 기수는 9기 이며, 10기까지만 운영이 된다고 한다.
글또를 왜 하게 되었나요?
외부에서 참여하고있는 스터디가 있는데, 스터디에 참여하고 계신분이 글또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그때 처음으로 글또에 대해서알게되었고, 글또에 지원하기로 마음먹기까지는 2가지 특징이 주요했다.
첫번째는 강제성이다.
글또에 들어오면, 2주마다 하나씩 게시글을 작성해야한다는 규칙이 존재한다.
처음엔 강제적으로 게시글을 작성해야한다는것이 부담감으로 작용했으나, 생각보다 할만하다고 느꼈다.
그 이유는 DOIK2 스터디를 참여하면서 알게되었다. 매주 공부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 DOIK2보다 2배는 글또가 여유롭기때문이다.
그냥 뭐… 2주마다 글 작성이라면… 하면 하겠지… 라는 마인드 였다.
- 글을 제출하지 못할것을 염두한 패스권이 존재한다.
- 단, 패스권은 2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없다.
두번째는 성장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라는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성장하는사람들을 좋아한다. 이유가 꽤나 단순한데, 나도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에게있어서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환경에 따라서 사람이 바뀔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면, 나도 그들과 함께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일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글또가 목적에 부합했다. 마침 모집하는 기간이기도했다.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다.
- DOIK2(Database Operator In Kubernetes)스터디: https://gasidaseo.notion.site/23-253cfe0c0e6c4540883d1350aff57cab#e2b938f84f82483c87c37e4fe1af138c
올해의 회고
글또를 참여하는 기간(2023.12~2024.05)에 하고싶은것, 이루고싶은것을 생각하기에 앞서, 올해에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려한다.
1월: 쿠버네티스 공부를 시작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실리콘밸리에서 날아온 데이터엔지니어링 강의를 수강했다. 짧게 고시원 들어갔다.
- 처음엔 이게 뭔가싶었다. 공부하면 할수록 도저히 모르겠었다.
2월: 데보션에서 발표를 했다.
- 엄청 많이 떨었다. 실수도 엄청 많았고, 내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발표였다.
- 이때 발표했던것을 기점으로, 좋은 발표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게 되었다. 내 방식의 피피티부터, 내 방식의 발표스타일까지 고민했던 첫 시점이다.
3월: 고시원을 탈출하고, 자취방을 들어갔다. 한기용님과 미팅을 했다. 이때부터 미친듯이 외부출장을 다녔다.
- 어떤 고민을 했는지 아직도 기억남는데, 회사에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것에 대한 고민이었다. 특히 대부분은 매니저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피드백을 제안해주셨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드백 받은 대로 행동하지 못했다.
-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다시 피드백내용을 되돌아봤을때 지나가버린 시간이 너무나 아쉬웠다.
- 데이터센터에 처음 들어가봤다. 감기걸릴뻔했다.
4월: 카프카 스터디모임을 시작했다. Elasitcsearch 대신에 Opensearch(오픈소스) 를 도입하게되면서, 엄청 머리아팠던 기억이 있다.
- 사람들이 많이 쓰는건 이유가 있다…. 라고 생각들었다.
- 사용중인 모든 외부서비스를 중지하고, 전부다 오픈소스로 바꾼다면 업무의 난이도가 2000%는 올라갈것라고 생각한다.
5월: 중고나라 사기를 당해서 경찰서에서 신고를했다. 회사사람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 중고나라 사기꾼은 (다른의미로)대단한 사람이었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한번에 몇십개의 사기를 친 사람이고, 글쓰는시점(12월)에도 재판중에 있다.
- 과거에는 개인이 직접 민사소송을 통해서 물질피해를 입증해야지만 변제받을수 있다고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신고절차가 간단하게 바뀌었다. 사기신고할때 물질피해를 함께 접수해서, 개인적으로 소송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 제주도는 건물들이 낮고, 건물들의 외벽색상이 하얀톤이라는게 생각난다. 대부분의 장소에서 아무것도 가리지않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것이 너무 좋았다.
6월: 인터뷰를 하면서 엄청 바쁘게 보냈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한다는것은 매우힘들다는것을 알게되었다.
7월: 퇴사를 했다. 동해쪽으로 홀로 여행을 다녀왔고, 투데이라섹을 했다.
-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부로 나가는것을 싫어했는데, 지금아니면 언제 또 홀로 여행을 해보나 싶어서 여행을 다녀왔다. 나는 동해의 소도시로 여행을 다녀왔고, 조용하며 한적하고 여유있는 동네여서 좋았다.
- 라식, 라섹, 투데이라섹, 스마일라식 등등 일단 가능하다면 뭐라도 하는것을 추천한다. 안경쓰고 살았던 내 삶이 부정당하는 순간이었다.
8월: 이직을 했다. 첫 회사에서 열심히 적응을 했다.
- 이전회사에서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것밖에 없었다. 이미 만들어져있는것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새롭게 만드는것이였고, 그래서 새롭게 적응하는게 어려웠다.
9월: 데이터엔지니어링 스터디를 시작했다.
- 내 직업은 데이터엔지니어지만, 나는 생각보다 데이터엔지니어링에 소질이 없다는것을 느끼게된 첫 시점이다.
- 회사업무를 못하는것 같아서 업무 프로세스 에 대해서 논의한다거나, 잦은 피드백을 갖는 프로세스를 만들어나갔다.
- 내가 외부스터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배운것을 현업에서 적용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회사에서는 데이터엔지니어링적인 부분에서 크게 할만한게 없다는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10월: 데이터베이스 오퍼레이터 스터디를 시작했다. 외부사이트에서 영상번역을 처음해봤다.
- 내가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나… 라고 생각이 처음 들었다.
- 이전회사에서의 경험 + 개인적으로 공부했던 것들을 참고했을때, 쿠버네티스를 잘 알아두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는것에서 기인했다.
- 이때 시점에서, 주로 하는 업무가 MLOps쪽으로 변화했다. 한때 출퇴근하는시간에 MLOps강의를 들을정도로 열정적이었는데, 그것도 한때였다.
- 영상번역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유튜버의 마음을 알게되었다.
11월: 가짜연구소에서 하는 슈도콘에 참여하였다. 글또를 알게되고, 지원하게 되었다.
- 슈도콘에서 부스에 참여했는데, 부스에서 적극적인 홍보를했다. 모르는 사람들한테 ‘퀴즈풀고 빼뺴로’ 라는 말로 참여를 이끌어냈다.
- 다시생각해도 부끄럽다. 그땐 안부끄러웠는데…
앞으로 회고할 목록
원래는 4월달에 회고하려고했는데, 마침 글또가 마무리되는 5월달에 회고를 쓸것이므로
글또기간동안 하고싶은것, 이루고싶은것, 달성하고싶은 목표 를 ‘앞으로 회고할 목록’ 이라고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1. CKA 자격증 따기
2023년 4-5월 즈음에 CKA자격증 시험을 결제했고, 아직까지 CKA시험공부를 하지않았다. CKA자격증 시험은 결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응시해야하며, 그 이후에는 시험을 볼 수 없다.
자격증의 유무가 실력을 대변하는것은 아니지만, 기왕이면 올해 1-2월 중으로 시험을 응시해서 자격증을 따는게 하나의 목표다.
2. Kafka 기술스터디 진행해보기
내가 데이터엔지니어로 되기까지 KafkaKRU(카프카한국사용자모임) 에서 진행한 카프카스터디가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카프카스터디는 KafkaKRU운영진께서 Kafka를 알려주겠다는 좋은 의도로 시작한 스터디였다.
그래서, 나도 스터디를 직접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렴풋이 생각했었고, 언젠가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계속 미루고만 있었다. 이번 글또 기간동안 Kafka 기술스터디를 진행해보고싶다. 초심자 레벨에 맞추어 카프카 내부원리랑 배포하고 운영하고, 데이터파이프라인에 녹여내는 정도..? 를 생각하고있다.
다만, 처음부터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모집해서 하긴 어려울테니, 아는지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해봐야겠다.
3. CS 책 읽고, 왜 중요한지 알아내기
나는 한가지 의문점을 갖고있는데, CS지식이 개발자-엔지니어한테 중요하다고 하는것이다.
나는 해당내용이 전혀 이해가 가지않는다. 나는 시리즈A→B로 확장하는 스타트업에도 일해봤고, 지금은 극소규모의 스타트업에서 일하고있다. 그러나, 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CS지식없이, 업무에서 사용하는 기술스택에 관심만 있으면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갖고있다.
그래서 다른사람들이 CS지식을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있었다. 이번기회에 이유를 알아보고싶다. 왜 CS지식이 중요한지를 알아보고 탐구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4. 코딩테스트에 Big-O 개념을 녹여내기
작년에 코딩테스트를 준비할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Big-O에 대한 개념을 코딩테스트에 녹여내는것이었다.
코딩테스트의 입력범위와 문제유형을 확인해서 시간복간도,공간복잡도를 계산해서 ‘이 문제는 특정 알고리즘으로 풀어도 될지/안될지 를 가늠하는것’ 을 못했는데, 이번 글또를 참여하는 기간동안 배우고 싶다.
5. LLMOps에 대한 감이라도 잡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대부분 스타트업들이 자체LLM한다고 광고하지만, 오픈소스 모델에다가 파인튜닝하는 정도라는게 사실은 정론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꾸준히 LLM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LLMOps가 정확히 무엇인지, MLOps와 다른점은 무엇인지 정도라도 알아보고싶다.
6. 하나의 기술을 정하기
이번 글또를 통해서 가장 궁극적으로 알아내고싶은것이다.
어떤것이든, 무엇인가 나만 할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을것같다고 생각하고있다. 근데, 그게 도대체 뭘까? 싶다.
요즘엔 ‘시장이나 기술에 필요한데, 아무도 신경 안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기여할 수 있는게 있을까….? ‘를 고민하고있다.
이것만 알아내도, 가장 성공적인 목표달성이 아닐까 싶다.
Outro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은, 글쓰기가 정말 어렵다는것이다. 지금같은 회고, 다짐글은 기술적인 글에 비해서 쉬움에도 불구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할 때 다짐글을 쓰면 좋은 점은 종료할 때 회고글을 쓰면서 참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갖고 시작했는지, 그래서 결과는 어땠고,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이루지 못했는지 를 가장 솔직하게 알 수 있어서 좋은것같다.
이렇게 글또에서 올리는 첫 게시글을 마무리하려고한다.
마지막 게시글을 작성하면서 이 글을 다시 돌아봤을때, 무슨 느낌일까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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