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새로운 회사에서 일한 지 2달이 지났다.
입사한지 2달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성과를 못 내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답답했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사장님과 면담을 진행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 글은 내가 실수했던 점, 고쳐야 하는 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행동에 확신을 갖기
나 스스로가, 업무에 있어서는 내 행동에 확신이 없었다. 어떤 태스크를 수행할 때도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있었고, 긴가민가 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작업 속도가 매우 느렸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일을 잘못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내가 일을 잘못해서, 중요한 서비스를 날려버린다던가, 중요한 데이터를 날려버린다던가 걱정이었다. ‘내가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 안 되므로, 더욱더 신중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었다고 생각한다.
반면, 내가 개인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라던가, 내가 손해를 끼쳐도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을 할 때에는 과감하게 진행했다.
회사일에는 내 책임이 따르다보니, 행동에 신중에 신중을 더할수밖에 없었고, 작업 속도가 매우 느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부분때문에, 비즈니스 성장이 늦었고, 업무도 늦게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있는곳은 대기업이나 금융권이 아니다.
여기는 빠른 행동과 의사결정이 필요한 스타트업이다. 대충대충 하라는 말은 아닐뿐더러, 확신을 갖고 행동하는게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줄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내가 가장 크게 실수했던 부분은 ‘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접근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DB를 설계해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가정하자.
요구 조건으로 ‘초당 ~의 성능이 나와야 하고, 읽기 쓰기는 얼마, 복제본은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한다’라는 기준이 주어졌다.
이 상황에서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요구사항을 받자마자, DB 트렌드를 구글에 검색했었다)
당연히 문제가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명확하게 정의하고 진행해야한다.
DB를 설계하기에 앞서, 데이터의 타입은 어떻게 되는지, 어떤 데이터고, 어떤 비즈니스에 쓸 것인지, 데이터 간 조인 관계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등등 ‘아직 불명확한 부분’을 알아내고, 문제의 요구사항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왜 나는 옳은 선택을 하지 못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까 ‘주어진 요구사항만 지키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업무를 한 게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업무는 영양정보표가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모든게 나와있지않다.
오히려, 시스템설계 면접문제처럼 되어있는 느낌이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요구사항을 이해하고, 다양한 논의를 통해서 문제를 특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동은 그다음부터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Outro
끝으로, Youtube(EO)에서 센드버드 이은창 님이 인터뷰했던 영상 중 일부를 가져왔다.
아래는 페이스북에 입사해서 매니저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한다. 문제 지점을 파악하고, 공유해서, 빠른 시간에 해결하는 게 좋은 성장 방법이라고 배웠고, 더 많은 것을 이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들었던 것이 마음속에 크게 와닿으셨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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